후 - 진짜 프로포즈 못할뻔 했습니다

그날을 위해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옷도 입고 머리도 만지고

새차까지 하고

영화보고 밥먹고 최대한 여자친구 기분이 상하지 않게 노력했는데

제노력만으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정말 가고 싶어하던 음식점이 있었는데

그곳은 예약을 하고 갈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근데...

근데....

하필 왜 그 음식점이

제 프로포즈일날 전화가 온걸까요 ㅜㅜ;;;;;;;;;;;;;;

프로포즈 이제 1시간 남앗는데..

진짜 울뻔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진짜 진짜 미안하다면서

여자친구에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해보았네요 ㅋㅋㅋ

이모집에 일을 도와주러 가야 한다면서 ㅜㅜ;

일도와 주는데 30~40분 걸리니까 잠깐만 근처 카페에서 기다려 달라고 ㅋㅋㅋㅋ

처음엔 그냥 같이 카페를 가는 형식이였는데

무조건 데리고 가려면 어쩔수 없겠어서 급한일이라며 사정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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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알았다~ 하면서 손을 꼭 잡고 같이 가주는데

와 너무 고맙고 고맙고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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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도착을하고 문을여는 순간

조금 특별한 공간이 저를 반겨주더라구요

카페가 정말 이뻤어요

일반카페의 분이기가 아니라서

솔직히 말해서.. 잘못 들어온 줄 알고

어버버 했었는데

그런 저의 행동을 눈치 채셨는지

카페 직원분이 메뉴판 위치 말씀해 주시면서 싱긋 웃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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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 시작이구나 ㅎㅎㅎ 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제 손이 덜덜 떨리다가

가슴도 떨리고 와 진짜 이렇게 긴장되고 미칠것 같은 순간이 또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였어요

주문을 하고 여자친구에게 조금만 기다려줘 ~ 빨리 갔다올께 하고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에서 노래소리가 들리고 영상편지가 흘러나오고~

여자친구의 웃음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밖에서 기다리면서 오로지 청각에만 집중하면서

웃음 반 행복 반으로

기쁨눈물을 흘렸네요~

플래너님이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서 멋지게 프로포즈 하고

사진촬영과 감사의 말 전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프로포즈 하기에 고단한 과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프로포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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